01. 첫만남, 스폰서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다고요?”며칠 전 갤러리를 통해 광고 관련 섭외가 들어왔다. 작품 의뢰 라던지 구입이 아닌 섭외 관련이라는 말에 조금 의아했지만 그 보다도 TH전자 비서실이라는 말에 거절 할 수가 없었다. TH 제국이라고 불리우는 대한민국에서 그 회사의 연락을 무시 할 이유는 없었다.전화번호를 전달 받아 연락을 하니 자신을...
#15 내심 기다리던 그의 연락보다 그녀의 연락이 먼저였다. 태훈이가 나를 찾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연락을 했을 그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자 내 의심이 무색하게 아이는 나를 발견하고선 쪼르르 달려와 다리에 매달려 나를 올려다 보았다. 아이는 여전히 눈을 반짝이며 밝게 웃었다. 아이가 한없이 밝은...
#14 “이세진이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었고, 당신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그것도 좋았어” “짝사랑인데 그거. 태현씨 답지 않았어요” “그 짝사랑을 하면서도 나는 나다운 행동을 하긴 했어 그 이후로 당신이 그린 그림들…. 모두 내가 시킨 것들이야” 그의 말이 바로 이해되지 않았다. 내 허리를 감싸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지만 그와 반대로 힘없이 고개를 떨구는 ...
#13 그녀의 아쉬운 인사를 뒤로하고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TH로 향하는 그 짧은 길 위에서 무심코 밟고 있는 엑셀에 가하는 무게와 다르게 마음 한 구석에서 긴장감이 올라왔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우고 10분 정도 긴장된 마음을 지체시켰다. 내가 서둘러 간다해서 지난 이야기가 바뀌지 않을것이라 애써 마음을 진정시켜야 그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
#12 태훈이는 다음 날 정말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집안을 휘젓고 다녔다. 항상 그와 나만 채우던 조용한 공간에 아이가 뛰어다니니 생기가 도는 것 같으면서도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태훈이는 나를 잘 따랐다. 다행히 청사에 작업해야 할 자재들이 도착하지 않아 며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근처 미술관이나 식당들을 데리고 다니며 아이와 많...
#11 깜깜한 밤인데도 박비서 손을 잡고 빌라 입구에 나와있는 태훈이가 눈에 띄었다. 밝게 웃고 있었고 차 시동이 꺼지자마자 박비서의 손이 무안할 정도로 뿌리치고 저번 처럼 쪼르르 이쪽으로 달려온다. 오는 동안 혼란스웠지만 나에게 달려와 반갑게 웃어보이며 손부터 붙드는 아이를 보니 나도 따라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 아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어...
#10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그의 차로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내 손을 놓지는 않았지만 앞서 걷는 그의 걸음을 맞춰 걸어 줄 만큼의 기분이 아니었다. 앞서 걷던 그가 조금 뒤쳐지는 나를 눈치 채고선 걸음을 멈춰세웠다. 멈춰서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 그의 등을 마음 졸이며 응시했다. 화가 난걸까? 지금 화를 내며 따져 물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되려 그가...
09 그는 꽤 피곤했던 모양인지 금세 잠이 들었다. 고른 숨을 내쉬는 그의 가슴에 머리를 뉘이고 아직 식지 않은 온기를 느끼며 나도 눈을 좀 붙여 보려 했지만 저녁약속 때문인지 긴장을 하는 것인지 눈이 쉽사리 감기지 않았다. “태현씨…” 나긋이 그를 깨우자 조금 뒤척이며 잠긴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을 한다. “응…” “이제 일어나봐야 할 것 같은데…” “.....
그와 이른 아침 식사를 끝낸 후 룸으로 돌아왔다. 이제 막 7시를 지나고 있다니… 일찍 일어난 것이 조금 아깝긴 했지만 나는 다시 침대 시트 위로 몸을 파묻었다. 포근한 이불을 파고드니 그가 떠올랐다. 어젯밤 그를 따라 룸으로 올라갔다면 좀 더 큰 만족감으로 그의 품에서 깨어 났을텐데 말이다. 괜한 아집을 부렸던 건가 싶어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다. 그의 말...
“전무님이랑 안자요” “뭐?” 두서없이 튀어나온 말에 그는 조금 전 보다 더 황당하고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서려던 문을 다시 닫고 나를 향해 바짝 다가서는 행동에 한걸음 물러났지만 다시 굴하지 않고 내 할말을 이었다. “잠만 자는 사이. 이제 안 할거예요. 전무님이 주시는 것도 이제 안 받아요. 당분간 호텔에서 지낼거니까 옛날처럼 집이며 차며...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